국제

TV토론 나온 후보자 10초간 침묵 '해프닝'

2010.09.04 오전 08:16
[앵커멘트]

TV토론을 통해 정치인들은 선거의 승기를 잡기도 하지만 치명적인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미국의 주지사 선거에 나온 후보자가 TV토론에서 10여 초 동안 아무 말도 못하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뉴욕에서 이재윤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애리조나 주지사 선거에 나선 현직 주지사와 여타 후보들이 TV 토론을 벌였습니다.

최근 강력한 이민법 도입으로 논란이 컸던 탓에 유권자들의 관심도 높았습니다.

토론에 앞서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순서, 지금까지 주지사 임무를 충실히 해왔다고 말하던 브루어 주지사는 갑자기 말을 잊었습니다.

[녹취:잰 브루어, 현 애리조나주지사]
"(애리조나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했습니다. ....."
(We have done everything that we can possibly do.)

10여 초 동안의 당황스런 순간을 보내고도 토론은 순조롭게 끝나지 않았습니다.

방송이 끝난 뒤 불법이민자에 대한 차별적 발언에 대한 해명을 묻는 질문에 대답은 궁했습니다.

[녹취:기자]
"불법 이민자들이 범죄를 저지른다는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발언을 취소하지 않을 것인가요? 그렇게 믿습니까? 대답해주세요."
(Please answer the question about the headless bodies. Why won't you recant that? You still believe that? Come on Governor.)

이민법과 관련해 현직 주지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실수가 이어지고 있어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TV토론에서 완패했던 부시 전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하고, 오바마 대통령도 생동감 없는 토론이라는 평가에도 당선된 것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선거에서 미디어의 영향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TV토론을 통해 유권자들은 지지후보를 바꾸기 보다는 기존 이미지를 강화하는 경향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뉴욕에서 YTN 이재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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