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속 끓는 일본, '종합 2위 탈환' 물 건너가

2010.11.19 오후 10:56
[앵커멘트]

타도 한국을 외치며 이번 아시안게임 2위 탈환을 목표로 했던 일본이 부진을 면치 못한 채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메달 텃밭이던 유도와 수영에서 부진하자 종합 2위라는 목표치를 슬그머니 수정하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6년 만에 아시안게임 2위 복귀를 노리던 일본이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막 1주일이 지났지만 우리나라와 메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3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유도와 수영에서 별다른 수확을 거두지 못한 게 가장 큰 원인.

수영의 경우 지난 2002년 부산 대회부터 중국과 우리나라의 금메달은 부쩍 늘어난 반면, 일본은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수영 영웅 기타지마가 개인전에서 단 하나의 금메달도 따지 못했습니다.

56년 간 한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었던 남자 800m 계영에서도 중국에 밀렸습니다.

유도 역시 마찬가지.

일본은 지난 도하 대회보다 선전하긴 했지만 우리나라와 금메달을 거의 비슷하게 나눠가지면서 2위 경쟁에 별다른 도움이 되진 못했습니다.

일본은 이제 47개의 금메달이 걸린 육상과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여자 레슬링 등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

하지만 양궁과 태권도 등 우리나라의 효자 종목들 역시 남아있어 사실상 일본의 아시아 2위 탈환은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적지 않습니다.

이렇다 보니 조심스럽게 목표를 낮춰 잡으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이치하라 유키 선수단장이 종합 2위는 성취하면 좋은 목표일 뿐, 도하대회 때 기록한 금메달 50개를 넘어서는 것도 하나의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과 우리나라의 선전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일본.

아시아 2위 탈환으로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일본의 야심찬 꿈도 서서히 멀어지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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