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국제에너지기구, IEA가 전략 비축유 방출을 전격 결정하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미 증시는 장중 급락세를 보였고 달러화는 강세로 돌아서는 등 금융시장이 출렁거렸습니다.
뉴욕에서 이재윤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요 석유소비국이 참여하는 국제에너지기구, IEA의 전략 비축유 방출 결정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한때 9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110달러대가 붕괴됐습니다.
불안한 유가 움직임에 달러화는 강세로 돌아섰고 미 국채 가격도 상승하는 등 안전자산에 투자가 몰렸습니다.
IEA가 한 달 내에 전략비축유 6,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미국은 가장 많은 3,000만 배럴을, 우리나라는 346만 배럴을 각각 내놓기로 했습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민주화 시위에 따른 정세 불안으로 고유가가 계속되자 각국이 물가안정을 위해 비축유 방출에 동의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경기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지만 마땅한 정책 수단이 없어 고육책으로 유가 안정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비축유 방출결정이 장기적인 유가 안정으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시장의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이 때문에 미 증시의 다우지수는 한때 200포인트 넘게 떨어졌지만 하락폭을 줄이며 1만 2,000선을 지켰습니다.
그리스가 IMF와 유럽연합과 5개년 긴축안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진정시키면서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재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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