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젯밤 있었던 벤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의 연설에 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이 집중됐지만 추가적 경기 부양책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하반기에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며 정책적 판단은 다음 달 연방 공개시장 위원회로 미뤘습니다.
뉴욕에서 이재윤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회복 속도를 높이기 위한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버냉키 의장의 연설은 종전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버냉키는 미 연준 연례 심포지엄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연준이 동원할 수단이 아직 있다며 경제상황에 따라 추가 부양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는 밝히지 않았고 다음달 2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가능한 대응방법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의 경제상황이 예상한 것 보다 견고하진 않지만 하반기부터는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와 함께 연준은 고성장과 고용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국가부채와 재정적자해소 문제를 둘러싼 미국내 정치상황으로 경기회복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의회는 재정적자 문제를 다룰 때 현재 경기회복세가 미약하다는 점을 감안하라고 충고했습니다.
미 증시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나오면서 한때 급락세를 보이다 상승 반전했습니다.
3차 양적완화에 대한 연준의 판단은 9월로 늦춰진 가운데 다음달 5일로 예정된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관련 회견에서 일자리 창출 방안 등 정부차원의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강한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경제정책의 대부분은 중앙은행 영역 밖의 일이라며 정치권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재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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