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일본 정부는 이시카와현 노도반도 앞에서 발견된 소형 목선에 탄 탈북자 9명 모두가 한국행을 원하고 있음을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들의 한국행을 위한 관련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도쿄의 박철원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철원 특파원!
일본 정부가 이들 탈북자 모두가 한국행을 원한다는 의사를 확인했다죠?
[리포트]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에서 해상보안청으로부터 이들이 한국행을 원하고 있다고 보고 받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지난 87년 김만철 일가의 탈북 때처럼 대만 등의 제3국을 경유한 뒤 한국으로 보내기 위한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상보안청은 어제 저녁 가나자와항에 정박한 순시선 선내에서 이들에 대해 이시카와 해역으로 흘러온 경위 등에 대해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들로부터 자신들은 한국을 가기 위해 지난 8일 북한을 떠나왔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들이 직접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의사 표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일본 당국은 오늘 중으로 외국 난민들에 대해 최대 6개월간 허용되는 가상륙을 인정하게 되면 이들을 나가사키에 있는 출입국관리국 산하 별도의 시설로 옮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일본 당국은 이들이 한국행을 원하는 것이 확인될 경우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한국으로 보낼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이들의 한국행을 위해 한국 정부와 즉각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언론은 일행 가운데 책임자로 자처한 한 남성이 자신들은 일가 친척으로 지난 8일 오전 한국을 향해 북한의 청진 인근의 한 항구를 떠났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발견 당시 빈 물통을 흔들거나 물병을 들고 물을 마시는 동작을 반복해 보이는 등 심한 갈증 상태에 있었고 생수를 건네주자 9명 모두 돌려가며 마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상보안청 관계자는 이들 모두는 현재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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