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그리스 재정목표 달성 실패...비관론 확산

2011.10.04 오전 05:08
[리포트]

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한 그리스가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그리스 사태에 관한 비관론이 다시 퍼지면서 유로존이 해법 찾기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류충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리스 아테네 거리로 고등학생들이 몰려 나왔습니다.

공립학교에 대한 재정지원 삭감에 항의하던 학생들은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녹취:디, 고등학생]
"책도 없고 선생님도 없습니다. 우리는 무상 공교육을 쟁취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국민 저항 속에 그리스 정부는 긴축정책을 펴고 있지만 성과는 기대 이하입니다.

올해 재정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 대비 8.5%로 추정돼 지난 6월 유럽연합과 협상하면서 목표로 내놓았던 7.6% 보다 늘어났습니다.

[인터뷰:반겔리스 아가피토스, 그리스 경제 분석가]
"개혁 조치 이행이 미흡해 생긴 적자가 반영된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또 그리스 경제 침체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에 따라 그리스 정부의 재정적자 감축을 전제로 지난 7월 유로존이 합의했던 2차 구제금융 1,090억 유로 지원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룩셈부르크에서 회의을 열고 유럽재정안정기구 기능 확대 등 해법 찾기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구제금융을 지원할 유럽연합과 유럽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 등 이른바 트로이카가 재정적자 규모를 포함한 그리스 예산안에 동의한 점은 한가닥 희망입니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전에 1차 구제금융 80억 유로가 지원돼 급한 불은 끌 가능성이 높지만 근본 처방이 나오지 않는 한 단지 시간벌기에 불과하다는 비관론이 퍼지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류충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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