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태국 정부가 수도 방콕까지 위협했던 50년 만의 대홍수는 큰 고비를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피해가 막대해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백 만 명이 살고 있는 태국 수도 방콕입니다.
50년 만에 닥친 홍수로, 거리 곳곳은 물바다가 됐습니다.
두 달 넘게 계속된 물난리에 주민들도 지칠대로 지쳤습니다.
[인터뷰:태국 방콕 시민]
"그래도 일은 해야하잖아요. 안에는 이미 다 물에 잠겼어요. 피해를 많이 봤어요."
방콕은 중북부에서 내려오는 강물이 유입되는 시기와 만조가 겹치면 큰 피해가 우려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태국 정부는 이미 큰 물줄기는 방콕을 지나 흘려내려갔다고 밝혔습니다.
큰 고비는 넘겼다며 이제 복구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
"태국의 모든 정당들과 시민들이 힘을 합쳐 반드시 방콕을 구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하지만 홍수전의 태국으로 되돌리기까지는 적지 않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해보입니다.
3백 명에 가까운 인명 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재산피해도 수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유명 유적지는 물론, 산업시설도 상당한 피해를 봤습니다.
[인터뷰:태국 아유타야 주민]
"(화학물질이) 떠내려오면 밖으로 나가서, 물 근처에는 가지 않을 거에요. 걱정되네요."
연일 민심 달래기에 나서고 있는 태국의 첫 여성 총리 잉락 친나왓에게도 이번 홍수는 지난 8월 취임 이후 넘겨야 할 최대 위기가 됐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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