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석유수출국기구 OPEC이 12개 회원국 전체에 적용하는 산유량 기준을 하루 3천만 배럴로 정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산 원유에 대한 국제사회의 수출제재가 이뤄지더라도 증산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석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석유수출국기구, OPEC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기 각료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원국들은 산유량 기준을 현재 실질 생산 수준인 하루 3천만 배럴로 유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OPEC이 12개 회원국 전체의 산유량을 정한 것은 3년만에 처음입니다.
[녹취:안젤라 아고아위크, OPEC 대변인]
"석유수출국기구 12개국은 하루 3천만 배럴, 현 수준의 산유량을 유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그동안 원유 증산 여부를 두고 회원국간에 이견을 보인 데서 비롯됐습니다.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 반서방 국가들은 감산을 주장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친서방 진영은 현수준이 적당하다는 의견을 보여 왔습니다.
특히 사우디는 내전이 끝난 리비아가 산유량을 늘리고 있지만 감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
"우리는 시장과 고객에 반응할 뿐입니다. 고객들은 원유 증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우디는 이란산 원유에 대한 수출제재와 관련해 국제사회가 설사 제재에 나서더라도 부족분에 대한 원유증산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로스템 가세미, 이란 석유장관]
"국제사회가 이란의 원유수출을 봉쇄한다면 사우디는 증산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OPEC은 이번 회의에선 회원국별 생산한도는 정하지 않았고, 내년 6월 정기 각료회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정석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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