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중 FTA 개시 선언...역외가공지역에 특혜관세

2012.05.03 오전 01:14
[앵커멘트]

한국과 중국은 어제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하고 이달 중에 첫 협상을 하기로 했습니다.

협상은 민감 분야 보호를 위해 단계별로 추진하는데 특히 개성공단 등 한반도 내 역외가공지역에 대해 특혜관세를 부여하기로 합의한 점이 주목됩니다.

베이징 김승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중 양국은 민감 품목 보호를 위해 FTA 협상을 두 단계로 나눠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1단계에서는 상품과 서비스, 투자 분야의 분야별 협상 지침에 대해 합의를 추진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에서의 합의를 바탕으로 전면 협상을 진행합니다.

협상 품목은 크게 일반 품목과 민감 품목으로 나누고, 민감 품목은 다시 초민감과 민감 품목으로 나눠 양허 제외와 관세 장기 감축 등의 논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농수산 분야가, 중국은 자동차와 기계, 석유 등 제조업 분야가 민감 분야에 속합니다.

[녹취:천더밍, 중국 상무부장]
"서로 최대한 민감 분야를 충분히 고려해 높은 차원의 FTA를 타결하기를 바랍니다."

한중 양국은 특히 개성공단과 같은 한반도의 역외가공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해 특혜관세를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FTA 협상 개시 전에 상대국과 한반도 내 역외가공지역에 대한 특혜관세 부여를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녹취: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
"(역외가공지역 조항은) 기업인들에게 폭넓은 사업기회를 제공할 것임은 물론 한반도 경제협력과 평화 정착에도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달 중순 중국에서는 한중일 3국 통상장관 회담과 정상회담이 잇달아 개최됩니다.

세 나라 회담에서는 올해 안에 한중일 3국 FTA 협상 개시를 목표로 서로 노력하기로 합의를 이룰 것으로 관측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김승재[sj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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