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소녀 집단 성폭행에 징역 99년

2012.09.03 오전 05:38
[앵커멘트]

지난해 미국인들의 공분을 산 텍사스 소녀 집단 성폭행 사건의 범인에게 징역 99년의 중형이 내려졌습니다.

특히 미성년자 성폭행범은 사회로부터 엄격히 격리시켜야 한다는 게 미국 사회의 여론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광엽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텍사스주 클리블랜드 마을 소녀를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20살 에릭 맥고웬에게 징역 99년형이 선고됐습니다.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들은 재판 시작 30분 만에 유죄와 함께 중형 평결을 내렸습니다.

11살 소녀가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동영상을 본 직후 맥고웬의 범행이 확실하다고 신속히 의견을 모았습니다.

검찰은 배심원에게 소녀를 노린 범죄에 대해서는 결코 자비를 베풀어서는 안 된다면서 종신형을 요청했습니다.

이러한 미성년자 집단 성폭행 범죄의 형량은 최소 징역 25년, 최대 종신형입니다.

평결 하루 전 피해 소녀는 눈물을 지으며 당시 상황을 1시간 동안 상세히 증언했습니다.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맥고웬은 소녀의 증언 직후 모습을 감춰 수배령이 내려졌습니다.

맥고웬은 이번 집단 성폭행 사건으로 기소된 20명 가운데 처음으로 재판을 받았습니다.

성인 14명과 청소년 6명은 지난 2010년 9월부터 석 달 동안 이 소녀를 다섯차례 성폭행하고 이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흑인 마을에서 히스패닉계 소녀를 상대로 한 끔찍한 성범죄가 드러난 지난해 초 미국 사회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소녀의 어머니는 중형 선고를 환영하면서도 가해자가 숨어 지내고 있는 데 대해 불안감과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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