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슬림의 순진함'은 어떤 영화?

2012.09.13 오전 06:42
[앵커멘트]

아랍권의 거센 반발을 부르고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의 사망 사건까지 촉발시킨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은 대체 어떤 영화일까 궁금하실텐데요.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무함마드를 멍청이, 동성애자로 묘사해 이슬람 신자들을 자극하는 내용이 가득하다고 합니다.

김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의 한 장면입니다.

한눈에 봐도 조잡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아마추어가 만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사막 배경 등 세트가 너무 형편 없습니다.

음향은 일반 마이크를 이용했는지 고르지 못 하고 배우의 연기도 부자연스럽습니다.

영화를 제작한 이스라엘계 미국인 샘 바실은 100명 정도의 유대인에게서 56억여 원을 기부받아 2시간짜리 작품을 만들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유튜브에 14분짜리로 축약돼 올려진 이 영화는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무함마드를 '얼간이'로 희화했습니다.

더 나아가 무함마드가 여자만 밝히고 동성애자에다 소아 성애를 선호하는 아동학대자로 묘사했습니다.

무함마드를 숭상하는 이슬람 신자들을 격분시키기에 충분한 내용입니다.

[녹취:이집트 카이로 주민]
"무함마드, 더 나아가 이슬람 신자들을 모욕하는 이 영화를 당장 없애야 합니다."

중동 지역에 반미 시위를 몰고 오고 급기야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와 외교관 등 4명의 죽음을 초래한 영화제작자는 보복을 우려해 잠적했습니다.

YTN 김경아[kimk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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