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S&P, 스페인 신용등급 2단계 강등

2012.10.11 오전 06:56
[앵커멘트]

국제신용평가사 S&P가 채무위기에 빠진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두 단계 강등했습니다.

이에 따라 스페인에 대한 전면 구제금융 신청 압력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류충섭 특파원!

스페인 위기가 더 깊어진 모습입니다.

S&P가 국가 신용등급을 두 단계나 내렸군요?

[리포트]

국제신용평가사 S&P가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2단계 강등했습니다.

이에 따라 스페인의 신용등급은 기존 BBB+에서 BBB-로 낮아졌습니다.

이같은 등급은 투자부적격을 의미하는 정크 등급 바로 직전까지 떨어진 것입니다.

S&P는 또 스페인의 장기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습니다.

S&P는 성명에서 스페인의 경기 침체가 악화되고 부실 은행권 문제가 심화됐다며 강등 이유를 밝혔습니다.

채무위기에 빠진 스페인의 신용등급이 강등됨으로써 국채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 외부로부터 자금 수혈은 더 어려울 전망입니다.

스페인은 부실 은행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유럽연합 등으로부터 천 억 유로를 지원받기로 했으나 재정적자 문제까지 악화하며 전면 구제금융 신청 직전까지 몰려 있습니다.

[질문]

이번 신용등급 강등이 스페인 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까?

[답변]

신용등급 강등은 무엇보다 전면 구제금융 신청을 미루고 있는 스페인 정부에 대한 압박으로 해석됩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달말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400억유로를 절감하는 내용의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는데요.

이를 통해 내후년까지 재정적자를 유럽연합과 약속한 GDP 대비 3% 아래로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가혹한 긴축 조건이 붙는 구제금융 신청보다는 우선 스스로 허리띠를 졸라매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신용등급 강등으로 스페인 정부는 더욱 어려운 처지로 내몰리게 됐습니다.

유로존은 이번주 상설 구제기관인 유로안정화기구 ESM을를 공식 출범시켜 스페인의 구제 신청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도 스페인이 손을 벌리면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에서는 스페인 정부가 이달 21일 지방선거를 의식해 구제 신청을 미뤄왔으나 이번 강등 결정으로 오는 18일 유럽연합 정상회의 이전에 입장을 바꿀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YTN 류충섭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