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제도가 필요했었다"는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대표의 발언 파문에 일본 내 여성 시민단체들은 "여성에 대한 모독"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시모토 대표는 이달 초 오키나와 주둔 미군사령관에게 '매춘을 권유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하시모토 대표가 이달 초 오키나와 미군 후텐마 기지를 방문했을 때 주일미군 사령관에게 "매춘이 가능한 풍속업소를 활용해 줄 것을 건의한 사실이 있다"고 스스로 출입 기자단에게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언론들은 하시모토 대표가 미군사령관에게 "법률의 범위 내에서 성적인 에너지를 합법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장소가 일본에 있고, 그런 장소를 활용하지 않으면 해병대처럼 용맹스런 이들이 성적인 에너지를 제어할 수 없으니 활용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군사령관은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병사들의 매춘업소 이용을 금지하고 있고, 가지 말 것을 지시하고 있는데 이런 얘기는 그만하자"며 말을 끊었다고 하시모토 대표 스스로 밝혔습니다.
하시모토 대표의 "미군 병사들이 풍속업소를 활용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미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들의 방침과 가치관, 법률에 반하는 문제이며, 매춘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하시모토 대표의 발언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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