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안중근 의사는 범죄자"..."역사 직시해야"

2013.11.20 오전 01:09
[앵커]

일본 정부가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한 안중근 의사에 대해 범죄자라는 호칭을 사용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냉랭한 한일관계에 찬물을 끼얹은 겪입니다.

박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정부 대변인이 우리 정부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한국과 중국이 안중근 의사 표지석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안중근 의사가 일본에는 범죄자라는 주장까지 내놨습니다.

[인터뷰: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일본은 그 동안에도 안중근에 대해 범죄자라는 입장을 한국 정부에 밝혀 왔습니다."

그러면서 한일관계가 냉랭해진 책임은 우리 정부 탓으로 돌렸습니다.

[인터뷰: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이런 움직임(안중근 의사 표지석 설치)이 한일 관계에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6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안중근 의사 표지석 설치가 논의됐을 때도 거부감을 보였습니다.

안 의사의 총에 숨진 이토 히로부미가 일본에서는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우리 정부는 즉각 유감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인터뷰:조태영, 외교부 대변인]
"우리나라의 독립과 동양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분입니다. 이런 분에 대해서 범죄자라고 표현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습니다."

또 과거 이토 히로부미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돌이켜보면 이같은 발언은 있을 수 없다면서 일본 정부는 침략의 역사를 겸허히 반성하고 직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도 외교부 논평을 통해 안중근 의사는 중국에서도 존경받는 인물이라며 일본과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습니다.

YTN 박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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