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열린 한 학술토론회에서 독도 문제와 관련해 한국 주장이 훨씬 더 설득력이 크다고 미국 전문가가 공개적으로 발언했습니다.
이 토론회에서는 또 동해 명칭과 관련해 미국이 일본 주장을 받아들인 것도 문제가 악화된 배경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워싱턴DC에 소재한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카이로선언 7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학술토론회에 열렸습니다.
토론회 토론에 나선 단국대 이서항 교수는 독도를 한국 땅으로 규정한 일본 정부의 역사적 문건을 토대로 일본 주장의 허구성을 설명했습니다.
이교수는 특히 일본 패전 이후 미국이 독도 문제를 허술하게 다룬 것도 일본의 잘못된 주장을 부추긴 배경으로 지적했습니다.
[인터뷰:이서항, 단국대 교수]
"1950년대 초반, 독도와 관련한 일련의 미국 조치들이 일본의 영유권 근거로 해석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의 동아시아문제 전문가인 래리 닉쉬 박사는 19세기 일본 정부 문건을 고려할 때 독도는 한국땅이 분명하다면서 자신은 타케시마 대신 독도 용어를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래리 닉쉬, 전 미 의회조사국 연구원]
"일본이 독도를 구입하거나 한국이 독도를 넘겨준다거나 했어야 했습니다. 일본은 그런 조약이나 협상을 제안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은 일방적으로 행동했습니다."
동해 명칭에 대해서도 식민지 정책을 과도하게 사용한 일본은 물론 미국 정부의 책임론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존 레니 쇼트, 미 볼티모어대 교수]
"1929년 국제수로회의에서 국제 사회 지도에서 일본해가 들어갔는데 전쟁이 끝난 이후 미국이 일본 지도를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문제가 더 악화됐습니다."
이처럼 독도 문제를 학술적으로 접근했을 때 국제사회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반응이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져가도 승리할 수 있다는 여론으로 이어지는 것은 일본이 원하는 국제 분쟁 지역화에 말려드는 꼴이 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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