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발 스모그, 한-일 영향 불명확"

2014.02.27 오후 01:01
[앵커]

중국발 스모그 탓에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 등 주변국의 우려와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에 대해 명확히 규명된 연구 결과가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서봉국 특파원!

중국발 스모그가 한국과 일본 등에 미치는 영향이 불명확하다는 주장이죠?

[기자]

어제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면서 일주일 간 중국 중동부를 휘감았던 스모그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중국 환경당국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의 대기오염물질이 얼마나 멀리 전파될 수 있는가에 대해 여러 나라가 연구하고 있지만 전파 과정이 복잡해 현재까지 명확한 결론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스모그는 기본적으로 대기가 안정돼 바람이 없거나 풍력이 매우 작을 때 일어나는 현상인데, 이런 상황에서는 일반적으로 오염물질이 멀리 확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각각 반도국가와 섬나라인 한국과 일본은 지형이 협소하고 바닷 바람이 비교적 강해, 중국발 스모그의 절대적인 영향력은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중국의 스모그가 심각할때 이런 미세먼지가 보통 15시간 정도면 한반도에 도달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고요.

특히 최근 환경 당국 연구 결과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안에 중국에나 있는 희토류 성분이 검출된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중국 측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앵커]

최근 이른바 민생시찰을 하고 있는 시진핑 주석, 초미세먼지의 위험성에 대해 강조했다고요?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수도 베이징의 심각한 스모그 문제와 관련해, '가장 시급한 임무가 초미세 먼지의 통제'라고 강조하며 철저한 대기질 개선대책을 주문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지난 25일 베이징시를 시찰하면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5대 사항을 시 당국에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 주석은 "대기오염의 통제 역량을 높여야 한다"며 "스모그 오염 대응과 공기질 개선의 선결과제는 초미세먼지의 통제"라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를 위해 석탄 사용량의 축소와 차량운행의 엄격한 통제, 관리강화를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극심했던 중국 스모그 사태에서 보듯 이같은 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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