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러 외교장관 '파리 회동'...우크라이나 해법 모색

2014.03.30 오전 04:46
[앵커]

미국과 러시아 외교장관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내일 새벽, 파리에서 회담을 갖습니다.

이번 회담은 두 나라 정상이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결 방안 모색에 합의한 뒤 이뤄졌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무력 침공'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가 외교적 해법 모색에 나섰습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프랑스 파리에서 만납니다.

이번 회담은 양국 정상이 전화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결 방안 모색에 합의한 데 따른 것입니다.

두 정상 간의 통화는 푸틴 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마치고 중동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오면서 성사됐습니다.

1시간에 걸친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논의하자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가 군대를 철수하고,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과 주권을 더는 침해하지 않아야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양국 정상이 외교장관을 통해 다음 단계를 논의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파리 회동'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적 행동을 할 뜻이 없음을 거듭 밝혔습니다.

[인터뷰: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을 의도나 관심이 전혀 없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적 행동을 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전격적으로 외교적 해법 모색에 나섬에 따라 우크라이나 사태의 향방이 주목됩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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