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칠레 산불 도시로 번져...최소 16명 사망

2014.04.14 오전 06:55
[앵커]

최근 잇단 대형 지진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던 남미 칠레에 이번에는 대형 산불이 일어났습니다.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도시로 번지면서 최소 16명이 숨지고 주택 500채 이상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산에서 시작된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도시 전체를 집어삼킵니다.

놀란 주민들은 가재 도구를 하나라도 더 건지기 위해 바삐 움직입니다.

칠레 중부 항구 도시 발파라이소 인근에서 대형 산불이 일어난 건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후.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세계문화유산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도시 지역으로 빠르게 번져나갔습니다.

[인터뷰:산불 피해 주민]
"제 아이들이 사는 집이 저기 있어요. 안전한지 걱정입니다."

미로처럼 뒤얽힌 목조 주택 밀집 지역이어서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또 뜨거운 재가 시내에 내려앉으면서 어린이와 노인들이 호흡 곤란으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수용소에 수감돼 있던 여자 죄수 200여 명을 포함해 주민 만 명 이상이 대피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불은 대부분 꺼졌지만 주택 500채 이상이 이미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인터뷰:산불 피해 주민]
"아직도 여기저기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습니다. 불을 끄기 위해 물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발파라이소 시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군인들을 동원해 복구 작업을 돕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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