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라크 반군, 바그다드 북쪽 90㎞까지 진격...오바마 '군사 행동 협의'

2014.06.13 오전 06:27
[앵커]

이라크 반군이 수도 바그다드 북쪽 90킬로미터까지 진격하는 등 이라크 사태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 정부와 군사 행동의 필요성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주들어 이라크 제 2의 도시인 북부 모술과 사담 후세인의 고향인 중부의 티크리트를 장악한 이라크 반군이 파죽지세로 수도 바그다드를 향해 남진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반군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 일명 ISIL이 어제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90킬로미터 떨어진 둘루이야 마을까지 진격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인터뷰:아부 모하메드, 이라크 반군 ISIL 대변인]
"수도 바그다드로 진격하라. 우리는 시아파들과 풀어야 할 원한이 있다."

이라크 정부는 의회에 비상사태 선포를 요청했지만 의원들이 의회에 불참해 정족수 미달로 부결되자 친정부 시아파 민병대 조직과 국제 사회의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 정부와 군사 행동의 필요성이 있는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오바마, 미국 대통령]
"군사 행동을 필요로 하는 단기적이고 즉각적인 사태가 있을 것인지 이라크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국가안보팀이 모든 선택지들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야당인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이 시리아와 이집트에 이어 이라크에서도 실패하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인터뷰:베이너, 미 하원 의장(공화당)]
"이라크 반군이 바그다드에서 백 마일까지 진격했습니다. 대통령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낮잠을 자고 있습니까?"

이라크 사태가 악화되면서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2% 이상 급등했고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0.7% 안팎의 하락세로 마감하는 등 국제 경제에도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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