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위 반대 진영에 '삼합회'"...중국 개입 솔솔

2014.10.04 오후 06:50
[앵커]

홍콩에서 2017년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주일째 계속되면서, 시위대와 시위를 반대하는 진영 사이에 충돌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위 반대 진영에 폭력 조직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중국 정부 개입설까지 나오면서, 정부와 시위대 사이의 대화도 어렵게 됐습니다.

홍콩에서 신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의 대표적인 쇼핑가 코스웨이베이는 일주일째 바리케이드로 막혔습니다.

바리케이드를 사이에 두고 시위대와 시위 반대 진영이 대치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가운데 서 있다가 싸움을 말리는 역할 정도만 하고 있습니다.

시위 반대 진영의 구성은 상당히 복잡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매출이 떨어져 불만이 커진 상인들도 있지만, 중국의 폭력 조직인 삼합회 회원들이나 중국 정부가 보낸 요원들이 배후에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홍콩 경찰은 체포된 19명 가운데 8명은 삼합회 소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 정부가 이번 사태를 앞두고 홍콩에 특무 요원 5천 명을 잠입시켰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여기에 렁춘잉 행정장관의 딸이 시위대를 조롱하는 글을 올리면서 정부를 불신하는 분위기가 더 확산됐습니다.

[인터뷰:렁춘잉, 홍콩 행정장관]
"시위에 어떤 견해를 갖고 있든간에 차분하게 계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어떤 경우에도 폭력을 쓰거나 질서를 파괴해선 안됩니다."

'파란 리본'으로 불리는 시위 반대 진영의 등장과 그에 따른 폭력 사태로 홍콩 정부와 학생들 사이에 조성됐던 대화 분위기는 경찰의 최루탄 사용 직후처럼 다시 냉랭해졌습니다.

홍콩에서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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