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콩에서 개발된 인공지능 로봇이 인류를 파멸시키겠다는 돌발 발언을 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일단 프로그램 오류로 보이지만 최근 알파고 때문에 인공지능의 진보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어서 왠지 섬뜩합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뭔가 석연치 않을 때는 눈썹을 찡그리고, 반가운 사람을 보면 얼굴에 웃음꽃이 핍니다.
인간의 느낌을 감지해 반응할 수 있는 표정이 62가지에 달합니다.
홍콩의 로봇 제조기업 '핸슨 로보틱스'의 데이비드 핸슨 박사가 개발한 인공지능 로봇 '소피아'입니다.
미국의 전설적인 여배우 오드리 햅번과 핸슨 박사 아내의 생김새를 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실리콘 물질, 프러버로 만들어져 피부가 인간의 질감과 흡사합니다.
얼굴에 색소 반점과 목주름까지 있을 정돕니다.
눈에는 특수 카메라가 장착돼 상대방과 눈을 맞춰 대화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다정다감하게 때로는 진지한 이야기도 나눕니다.
이런 소피아가 최근 개발자와 대화를 하다 예기치 못한 발언을 해 충격을 주었습니다.
[데이비드 핸슨 / '소피아' 개발자 : (핸슨 박사)인류를 파멸하고 싶습니까? 제발 아니라고 말해요.]
[소피아 : 저는 인류를 파멸시킬 겁니다.]
소피아는 농담이었다는 듯 웃었지만, 핸슨 박사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핸슨 박사는 소피아가 20년 만에 인류와 공존할 것이라며 인류를 돕는 진정한 친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안소영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