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24년 만에 필리핀에 미군을 다시 주둔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의 남진 정책에 제동이 걸리게 됐습니다.
이병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필리핀은 지난 19일 워싱턴에서 고위급 협상을 열었습니다.
양국은 필리핀의 공군기지 4곳과 육군기지 1곳을 미군이 사용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미군 배치와 관련해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다음 달 필리핀을 직접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991년 반미 시위가 번지면서 필리핀 의회는 미군 주둔 연장안을 부결시켰습니다.
당시 미군은 94년간 주둔해온 수비크만과 클라크 공군기지 등 2곳에서 철수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24년 만에 다시 미군이 들어오면서 주둔지가 5곳으로 늘어난 겁니다.
그동안 중국은 필리핀과 베트남 등 남중국해의 주변국들과 영유권 분쟁을 벌여왔습니다.
남중국해에 만든 인공섬에 활주로를 건설하는 등 군사기지화 한다는 비난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남중국해의 코앞에 미군 기지가 5곳이나 들어서면서 중국의 남진에 제동이 걸리게 됐습니다.
미국은 지금까지 일본과 괌의 해군기지를 통해 중국의 해상 진출을 견제해 왔습니다.
이제는 필리핀에 공군과 육군기지를 갖게 돼 미국의 군사적 우위는 더욱 두드러질 전망입니다.
YTN 이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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