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크루즈 '불륜 논쟁'...정치 생명 건 진실게임!

2016.03.28 오전 05:41
[앵커]
미 공화당 경선이 갈수록 가관입니다.

트럼프 부인의 과거 세미누드 사진 논란에 이어 크루즈 의원의 불륜 논쟁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명까지 공개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됐는데, 트럼프가 아니라 루비오가 불륜설을 퍼뜨렸다는 주장까지 나와 진실게임이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크루즈 의원의 불륜을 주장한 '내셔널 인콰이러지'의 태도는 매우 공격적입니다.

눈만 가린 여성 5명의 사진과 함께 3명의 신상까지 사실상 노출 시켰습니다.

이 가운데는 현재 정치평론가로 활동 중인 여성도 있는데, 다른 주제의 CNN 생방송 도중 불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애드리아나 코넨 / 트럼프 지지자 : 크루즈와 불륜을 맺었던 많은 여자들 가운데 어맨다 당신 이름도 있던데, 기사를 비난만 하지 말고 사실을 밝혀야 할 것 같네요.]

[어맨다 카펜터 / 정치 평론가 : 그 기사는 쓰레기예요. 트럼프를 도와 주려고 그런 쓰레기 거짓말을 퍼뜨리며 다니는 행동에 대해 부끄러운 줄 알아요!]

[애드리아나 코넨 / 트럼프 지지자 : 난 거짓말을 퍼뜨리고 다니는 게 아니거든요!]

크루즈 당사자도 기사 내용을 새빨간 거짓말이라 일축하면서, 거짓 기사의 배후에 트럼프가 있다고 단언합니다.

[테드 크루즈 / 美 대선 공화당 주자 : 우선 이 기사는 쓰레기라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이건 중상모략인데, 바로 트럼프와 그의 똘마니들이 만든 거예요.]

그러나 트럼프는 자신은 전혀 모르는 일이고, 해당 기사를 읽어보지도 않았다며 느긋한 반응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 주자 : 난 전혀 상관 없어요. 크루즈와 내셔널 인콰이러와 문제일 뿐이죠. 나는 그 언론을 통제할 수도 없어요. 난 이 기사 내용을 알지도 못해요.]

이런 가운데 온라인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크루즈 의원의 불륜설은 마르코 루비오 측이 퍼뜨렸다고 주장해 문제가 더 복잡해졌습니다.

루비오 측이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많은 언론에 불륜 제보를 했지만, 증거가 약해 대부분 기사화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불륜이 사실인지, 아니라면 누가 만들어낸 조작인지, 진실에 따라 공화당 대선 후보 윤곽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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