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바마 대통령을 IS의 창시자라고 말하는 등 거친 막말을 쏟아내는 사람, 바로 미 공화당의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죠.
이번에는 미국 원로 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트럼프를 질타하고 나섰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22회 사라예보 영화제에 온 73살 배우 로버트 드니로.
도널드 트럼프처럼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늘어놓는 사람을 미국 대선 후보로 뽑았다는 사실이 어불성설이라고 비꼬았습니다.
[로버트 드니로 / 미국 배우 : 트럼프는 정말 이상 망측하고 어이없는 얘기를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을 대선 후보로 뽑다니 제정신이 아닙니다.]
드니로는 자신이 주연으로 나온 1976년 영화 '택시 드라이버'의 주인공 트래비스 비클에 트럼프를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트래비스는 망상에 빠져 살인을 저지르는 퇴역 군인으로 나옵니다.
영화에서 이 트래비스가 결국 영웅이 되는 아이러니가 이번 대선에서 현실이 된 것 아니냐는 얘기입니다.
[로버트 드니로 / 미국 배우 : 살인범이 다시 택시 운전을 하고, 유명인사가 된다는 영화 속 얘기가 요즘 상황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야 언론도 트럼프를 제대로 비판하기 시작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로버트 드니로 / 미국 배우 : 언론도 이제야 '트럼프 씨, 이건 정말이지 말도 안 되고 정신 나간 짓입니다'라고 말하기 시작했어요.]
앞서 얼마 전에는 할리우드 배우 100명이 트럼프 반대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많은 미국인이 존경하는 원로 배우 로버트 드니로까지 가세하면서 반 트럼프 정서가 더 짙어지는 분위기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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