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또 사고친 '아베 키즈' ...여성 의원 불륜 스캔들

2017.07.27 오후 07:34
[앵커]
일본 아베 총리 측근들의 부적절한 처신과 망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아베 '키즈'로 불리는 초선의원의 불륜 보도가 또 터져 나왔습니다.

집권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아베 내각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의 한 주간지에 실린 사진입니다.

차창에 기대 잠든 여성이 옆자리에 앉은 남성과 다정하게 손을 잡고 있습니다.

사진 속 여성은 일본 집권 자민당 비례대표 이마이 에리코 의원.

남성은 역시 자민당 소속 지역 시의원으로 다른 가정이 있는 유부남입니다.

이 주간지는 두 사람이 같은 맨션에서 나오거나 같은 호텔 방으로 사라져 가는 모습이 목격됐다며 불륜 관계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마이 의원실 관계자 : (이마이 의원이) 가족과 만날 면목이 없고 상당히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명 걸그룹 멤버를 거쳐 지난해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마이 의원.

아베 총리에 의해 발탁된 이른바 '아베 키즈'로 불립니다.

그런 만큼 이번 불륜 스캔들의 불똥이 가뜩이나 궁지에 몰린 아베 총리에게까지 튈 수도 있습니다.

[신경호 / 일본 고쿠시칸대 교수 : 아베 총리 자신이 선택한 젊은 의원들이 불륜 문제라든지 이런 것은 아베 총리 자신에게도 심한 도덕성이나 책임으로 불어올 수 있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아베 총리 측근으로 불리는 의원들의 불륜 스캔들은 비단 이번만이 아닙니다.

유부남인 나카가와 자민당 의원은 다른 여성과 몰래 결혼식을 올린 사진이 공개돼 지난 4월 당을 떠났고 국회의원으로서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육아휴직을 생각 중이라고 밝혀 주목받았던 미야자키 의원은 불륜 스캔들로 지난해 의원직을 사퇴하기도 했습니다.

20%대의 집권 사상 최악의 지지율에 측근 의원의 불륜 스캔들 역풍까지 걱정하게 된 아베 총리는 다음 달 초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통해 위기 돌파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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