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배관공으로 가득한 비행기, 이륙 20분 만에 비상착륙한 이유

2018.02.02 오후 04:30

배관공 85명이 탑승한 비행기가 화장실 고장으로 이륙 20분 만에 회항해 비상착륙했다.

보잉 737기 항공기가 노르웨이 오슬로를 떠나 독일 뮌헨으로 비행을 시작한 것은 지난 27일(현지 시각). 한 배관업체 직원 85명을 태운 비행기는 비행 시작 20분 만에 출발지로 돌아와야만 했다. 기내 화장실이 고장 난 것.

누구보다 화장실 수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배관업체 직원들이 타고 있었지만, 이들은 손 쓸 방법이 없었다. 적절한 장비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상공 10,000m 위에서 기내 밖으로 나갈 수 없었기 때문.

결국, 비행기는 긴급 착륙해 화장실을 수리한 후에야 다시 출발할 수 있었다. 총 비행시간 2시간 20분의 짧은 거리이지만 화장실 수리로 인해 비행은 3시간 30분가량 연착됐다.

배관업체 관계자는 "우리도 화장실을 고치고 싶었지만, 불행하게도 그럴 수 없었다. 하늘 위를 날고 있는 비행기에서 밖으로 나갈 방법이 없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항공사 관계자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준 승객들에게 사과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NEWYORK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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