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다음 달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만날 수도 있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매체 '마아리브' 등은 유엔 본부 서방측 고위외교관을 인용해 두 나라 정상 간 전격적인 회담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5월 이란 핵 합의를 탈퇴한 뒤, 오는 7일 1단계 대 이란 제재를 복원하고, 오는 11월 이란산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까지 제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공개 석상에서 이란과 조건없는 정상회담을 제안했는데, 이란은 미국이 핵 합의 탈퇴를 사과하고 복귀하지 않으면 대화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입니다.
일각에선 이번 보도가 이란의 적성국 이스라엘 언론에서 처음 나온 것이어서, 대화를 주장하는 이란 내 여론을 선동해 내부 갈등을 조장하려는 이른바 언론 플레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승희 [j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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