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침묵 깬 트럼프 "비핵화 많은 진전"...김정은과 통 큰 교감 했나?

2019.01.20 오후 12:12
■ 진행 : 한연희 앵커
■ 출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우정엽 /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 김영철 부위원장과의 면담 후 이례적으로 침묵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입을 열었습니다. 어제 만남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았다면서 2차 회담은 2월 말에 열릴 것이고 개최국도 정해졌지만 나중에 발표하겠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과연 북미 간에 통큰 교감이 있었는지 이제 관심은 스웨덴에서 열릴 실무협상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그리고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우정엽]
안녕하세요?

[앵커]
침묵을 지켰던 트럼프 대통령이 드디어 입을 열었는데. 어떤 말을 했는지 먼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우리는 어제 아주 좋은 만남을 가졌습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매우 좋았고 2시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우리는 아마 2월 말쯤 만나기로 합의했습니다.회담 개최지도 선택했지만, 발표는 나중에 할 것입니다.]

[앵커]
좋은 만남을 가졌다라고 하면서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는데. 그동안과 보면 굉장히 침묵을 오랫동안 지키다가 발표를 했어요.

[김용현]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신중한 모드를 지금 취하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난 1차 북미 정상회담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서 많은 부분 이런저런 이야기를 꺼냈었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상당히 신중한 입장이다라고 봐야 됩니다.

특히 미국 내에서 지금 셧다운 문제 때문에 국내 정치적으로 상당히 복잡한 부분도 있고요. 또 보다 신중한 접근을 통해서 트럼프, 김정은 두 지도자 만남을 고대한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조심스러운 행보를 펼치고 있다.

다만 어제 트윗의 내용을 보면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그런 표현들을 썼습니다. 그만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권 안에 거의 들어왔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2월 말 이야기를 꺼낸 것도 그렇고 장소가 확정됐다라고 하는 것도 그렇고. 역시 2월 말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바로 그 장소를 공개하지 않는 그런 여러 가지 조치들을 취하고 있습니다마는. 대체로 김영철 통전부장과의 만남을 통해서 큰 틀에서의 가닥은 잡아냈다, 이것을 명확하게 드러낸 트윗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보셨듯이 직접 발언을 한 건데 많은 진전을 이뤘다 이런 언급을 했어요. 그래서 혹시 큰 틀에서 교감을 이룬 게 아니냐, 이런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우정엽]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 실제로 발생한 것보다는 과장돼서 말을 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과연 이번에 김영철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이야기가 있었는지는 사실 알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이번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북 과정에서 지금 스웨덴에서 열리고 있는 실무협상이 공식적으로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부상 간에 실무협상이 시작됐다는 것만으로도 사실 큰 진전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있은 후에 미국으로서는 실무협상의 진전을 굉장히 바랐었고 시도를 했었는데 번번이 무산되었기 때문에 작년에 큰 진전을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이번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북을 계기로 스웨덴에서 비건 대표와 최선희 부상 간에 협상이 시작된다는 것은 사실 친서를 통해서 어떤 협상의 내용의 진전이라기보다도 두 국가의 협상 형식상으로 일단 큰 진전을 보았다는 것은 인정을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겠습니다.

[앵커]
사실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침묵을 오랫동안 지키고 하면서 양측이 이견을 조율하지 못한 게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왔었거든요.

[김용현]
지금은 이견은 크게 정리가 됐다고 봅니다. 이번에 김영철 통전부장의 워싱턴 방문에서 아마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전달이 됐을 것 같은데요.

결국 이번 김영철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은 결국 북미 간에 제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에 간접적인 정상회담을 했다고 봐야 됩니다.

그만큼 최고 지도자 간의 교감을 거뒀다, 충분히 성과가 나왔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렇게 보면 이번 정상회담은 결국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에 있어서 사전 그리고 그 과정에서 통전부장의 워싱턴 방문. 또 실무적인 차원에서의 비건과 최선희 라인의 작동, 이런 다양한 차원에서의 작동을 통해서 사전에 많은 부분 조율이 되는 정상회담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면 상당한 수준에서의 조율은 이미 끝났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고위급에서 상당한 수준의 조율이 끝났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장소는 결정이 됐다고 하면서도 밝히지는 않고 있어요. 어떤 배경이 있다고 보십니까?

[우정엽]
많은 사람들이 이번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북을 통해서 장소 및 날짜가 먼저 정해질 것을 예측을 했지만, 2월 말이라는 어떻게 보면 약간 모호한 입장을 취했습니다.

저는 그것은 미국의 관료들이 원하는 부분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정도 들어준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는데요. 미국의 관료들은 정상회담의 날짜가 완전히 정해지게 될 경우, 실무회담에서의 진전이 매우 어렵다는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난 6월달에 싱가포르 정상회담도 이미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가 정해진 이후에 판문점에서 실무협상이 있었는데 사실 미국에서 원하는 만큼의 진전과 성과를 거두기가 어려웠던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김영철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을 통해서 날짜와 장소에 대한 합의가 있을 수 있었지만 미국이 공식적으로 그에 대한 인정을 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는 앞으로 실무협상의 결과에 따라서 그 부분이 유동적일 수 있다는 그런 인식을 북한에 주기 위해서 실무협상에 보다 진지하게 임할 것을 주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야기한 대로 김영철 부위원장과 날짜 및 장소에 대해서 이미 어느 정도... 이미 다 정했을 수 있지만 그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데에서는 앞으로 실무협상의 결과를 좀 더 지켜보겠다 하는 의미를 두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장소 발표 왜 아직 안 한 걸로 보세요?

[김용현]
장소 발표와 시간을 지금 특정하지 않은 것은 세 가지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하나는 미국 내에서 셧다운이 지금 진행되고 있는데. 제가 볼 때 2월 말 정도까지는 정상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판단입니다.

그만큼 미국 내에서 전체적으로 국무부도 사실상 공식적으로 전반적인 행정 일정들이랄지 전반적인 것이 중지돼 있다 이렇게 보셔도 무방합니다.

그만큼 미국 내에서 셧다운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국내 정치에 많은 부분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보면 날짜를 지금 못 박고 장소까지 못 박는다는 것은 그때 만약에 미국 내에서 그런 조치들, 셧다운 조치들이 정리가 안 됐을 경우에는 또 다른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런 차원에서 정확하게 날짜와 장소를 못 박지 않았다고 봐야 될 것 같고. 두 번째는 경호 문제인 것 같습니다.

경호가 특정 국가에서 정상회담이 확정이 됐을 때 지금부터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아마 있을 것 같은데요. 당장 장소를 결정했을 경우에 경호 문제가 상당한 어려움을 가져올 수도 있다, 이런 차원에서 이번에 상당히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세 번째는 우 박사님도 이야기했지만 실무협상이 디테일한 부분들을 정리하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결국 크게 저는 의제나 또는 주고받을 선물보따리가 확정은 됐다고 봅니다마는 좀 더 세세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북미가 이야기를 더 해야 되는 것이고 스톡홀름에서의 최선희-비건 라인이 그 역할을 지금 하고 있다고 봐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까지 전반적으로 고려했을 때 날짜를 확정하기보다는, 또 장소를 확정하기보다는 좀 더 여유 있는 시간들을 두는 그런 자세를 취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가 고려됐을 것이다라고 하셨는데.그러면 장소는 어디로 될까요? 사실상 베트남으로 굳어졌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왔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우정엽]
지금 외신 보도를 통해서 이제 외신 보도가 백악관 내부 관계자들을 인용하면서 베트남 이야기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우리는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베트남은 미국으로서는 전쟁을 했던 국가이지만 현재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또 공산당이 지배를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개방함으로써 매우 빠른 성장을 거두고 있고. 그리고 미국과 북한 모두 외교 관계를 가지고 있고. 이러한 여러 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해서 현재 베트남이 가장 유력한 장소로 떠오르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교수님은 베트남으로 보십니까? 베트남이라면 어디가 될까요? 하노이, 다낭 언급되는 도시들도 많은데요?

[김용현]
그 부분은 지금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한편으로는 판문점 이야기도 나오기도 했는데요. 지금 상황으로서는 판문점은 미국으로서는 부담스러운 공간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가 상당 부분 진전을 이루는 과정이라면 판문점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은 미국은 좀 더 신중하고 또 미국 내 여론까지도 고려해 봤을 때 제3국을 고집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면 베트남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고.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요. 하노이 같은 경우는 북미 대사관이 있는 곳이고 또 인프라도 이미 구축돼 있기 때문에 하노이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되는데. 또 다낭 같은 경우는 관광지이기도 하고 또 베트남에서도 고원지대 상이기 때문에 기온도 좋고. 그렇게 보면 다낭 가능성도 있다.

현재로서는 특정한 지역을 이야기할 수도 없고 특정한 나라를 이야기할 수도 없습니다마는 그런 베트남 정도일 가능성, 이 정도로 우리가 현재로서 추이를 지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디로, 언제 정해질지 지켜 봐야겠고요.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2박 3일 워싱턴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어땠는지 영상 먼저 보시겠습니다.

[최강일 / 北 외무성 북미국장 대행 : (회담 결과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시겠습니까?) 노 코멘트]

[앵커]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입을 열었는데 북측은 굉장히 말을 아끼고 있어요. 보도 같은 걸 봐도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통신 이런 곳에서도 전혀 언급을 안 하고 있거든요.

[김용현]
이 부분은 북한 정치 구조의 특성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김정은 위원장에게 일단 보고가 먼저 급하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김영철 부위원장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충분히 보고를 하고 그 결과를 갖고 아마 여러 가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성과를 언론에 노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또 그 과정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간과 장소가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그만큼 북한으로서는 이번 김영철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의 그 결과에 대한 평가 그리고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여러 가지 북한의 입장들이 정리된 그 과정에서 북한의 발표와 여러 가지 설명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첫 번째 방미 때와 비교를 해 보면 어떤가요?

[우정엽]
북한의 언론은 첫 번째, 김영철 부위원장이 작년에 방문을 했을 때도 그 사실에 대한 보도는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 내부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북에 관해서 보도가 없었다는 부분은 사실 크게 특별할 건 없는 것 같고요.

작년에 워싱턴 방문을 했을 때는 사실 날짜와 장소가 모두 정해졌다가 한 번 북한 측으로부터의 이런 성명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취소를 했고 그 회담을 다시 복원하는 과정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이 뉴욕을 통해서 워싱턴을 방문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상황이 다른 게 아직까지 우리가 이야기도 했지만 날짜와 장소에 대해서 아직 특정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때보다는 좀 더 북한도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미국도 작년과 같이 정상회담을 했다는 자체뿐만 아니라 거기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미국 쪽에서도 김영철 부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서 작년처럼 어디서 식사를 하고 이런 사진을 공개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신중한 자세로 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이제 다음 달 2차 정상회담까지 비핵화 의제에서 어떤 교집합을 찾느냐, 이게 사실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백악관은 FFVD, 그러니까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 때까지는 제재 계속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 이것도 한번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세라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 미국은 완전히 검증 가능한 북한 비핵화를 볼 때까지 압박과 제재를 계속할 것입니다.]

[앵커]
여전히 선 비핵화 해야지 된다, 이런 입장인 거죠. 그럼 FFVD 정확히 어떤 수준인 겁니까?

[김용현]
지금 FFVD는 말씀하셨습니다마는 당장 FFVD를 다 하자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샌더스 대변인 이야기도 물론 워싱턴의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어쨌든 미국이 최대치로 북한과의 협상 과정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FFVD고 또 그 과정에서 미국과의 협상을 하는 북한의 입장을 또 미국은 존중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이번 제2차 북미 정상회담도 북미 간 협상의 결과로서 선물보따리를 서로 주고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보면 당장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 그리고 미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 또 북한으로서는 북한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중심으로 우선은 교환을 할 것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면 미국은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의 폐기와 핵의 반출, 여기에 집중할 것이고 또 그 과정에서 미국으로서는 영변 핵시설의 일부 또는 상당 부분에 대한 해체 그리고 그것의 불능화, 이런 정도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북한으로서는 제재 완화와 관련해서 상당 부분 미국에 제재안을 촉구할 것이고 그것의 실질적으로 눈에 보이는 요구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북미 관계 차원에서 중요한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북미 상호연락사무소 설치랄지 이런 것도 요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김영철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 과정에서 저는 그러한 것들이 큰 틀에서는 선물보따리를 주고받을 것들은 저는 정리가 됐다고 보는데요.

이것을 보다 실무적 차원에서 보다 구체화시키고 앞으로 그렇다면 우리가 흔히 스몰딜이라고 하는 것을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고 이것은 시작, 새로운 시작을 위한 출발인 것이고. 그 출발의 과정에서 여러 가지 것들을 서로 앞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에서 많은 부분들을 정리해내는. 그래서 앞으로 단계적으로 이것이 연쇄고리를 만들어가면서 문제를 풀어가는 이것에 대한 협상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진행 과정에 대한 노력들을 어떤 식으로 할 것인가, 여기에 대한 내용들이 스톡홀름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위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어떤 것을 주고받고 하는 것으로 얘기가 오갈지.

[우정엽]
일단 작년 6월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어떻게 보면 좀 추상적인 합의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야기했듯이 작년 6월의 회담이 추상적인 데 그쳐서 아쉬움을 남겼다면 이번에 새로 있게 될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보다 구체적인 비핵화안을 도출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인데요.

문제는 2월달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회담이 열린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실행할지에 대해서는 굉장히 많은 실무협상을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위 탑다운 어프로치에서 정치적인 결단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이룰지에 대해서는 실무협상이 필요한 것이고 미국 쪽에서 계속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부분은 실무협상에서 어떤 것을 주고받을지를 논의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지금 현재 스웨덴에서 열리고 있을 비건 대표와 최선희 부상 간의 협상이 어느 정도 진전이 될지 그리고 만약에...

2박 3일 정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2박 3일 만에 끝날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또 실무협상을 언제 다시 잡게 될지, 이러한 부분들이 앞으로 북미 간에 어떠한 것들을 교환할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과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아까부터 계속 스웨덴 언급해 주고 계신데. 비건 대표와 최선희 부상이 드디어 만났습니다.

[김용현]
그렇습니다. 비건 대표가 한반도 문제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면서 최초로 북측의 주요 인사를 만난다고 봐야 됩니다.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50km 떨어진 숲속에서 그야말로 끝장토론을 펼치는 과정이라고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저는 우 박사님도 이야기했지만 스톡홀름에서 실무적인 부분들, 그러니까 우리가 디테일한 부분들을 얼마만큼 잘 정리해내느냐도 중요한 것 같은데요.

하나는 김영철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에서 큰 틀에서 합의됐던 것들, 이것을 보다 구체적으로 북미가 실무적으로 구체화시키는 작업, 이것이 하나의 중요한 주제인 것 같고요.

또 하나는 다음 단계로 가는 과정들, 그러니까 이번에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미가 주고받을 선물보따리들을 정리를 했다면 그다음 단계로 가는 과정들을 어떠한 형식으로 끌고 갈 것인지. 그러니까 저는 연쇄고리라는 표현을 씁니다마는. 미국이 조치를 취하고 그다음에 북한이 조치를 취하고 또 다시 미국이 취하고. 이런 과정들이 서로 맞물려가면서 하는 이런 형식으로 가야만 비핵화 평화 체제 프로세스가 단계적으로 정리가 되면서 성과를 거둘 수 있거든요.

그 흐름들을 이번 스톡홀름에서 만들어내느냐의 부분, 이것들이 저는 가장 중요한 스톡홀름 회의에서의 내용이라고 보고. 저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대체적으로 워싱턴에서의 북미 고위급과 또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성과가 분명히 있었다고 보고. 그것에 기반해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실무적인 차원에서의 머리를 맞대고 그것을 정리해낸다면 또 우리 이도훈 본부장도 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보면 남북미 실무라인의 접점을 찾는 작업들이 저는 이뤄질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최선희 부상이 스웨덴으로 간다는 게 알려진 건 그래도 며칠 됐는데 미국에서도 굉장히 신중해하면서 이번에 실무협상에 들어간 거잖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우정엽]
이번에 스웨덴에서 열리고 있는 소위 말하는 1.5트랙 회의와 김영철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은 지금 알려지기로는 좀 따로 추진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선희 부상의 일정과 김영철 부위원장의 일정이 따로 추진되었던 것 같은데요. 문제는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북과 맞물려서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스웨덴 행이 확정되었던 것이 아니라는 점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김영철 부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폼페이오 장관과의 만남 이후 북한이 어느 태도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스티븐 비건 대표가 스웨덴을 가게 최선희 부상과의 만남을 할 것이냐. 그리고 그 만남이 의미가 있을 것이냐, 미국 입장에서는 그 부분을 고려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이 형식적으로 스티븐 비건 대표가 스웨덴을 가서 최선희 부상을 만나서 단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나 날짜 이런 부분만을 정하게 된다면 그것은 큰 의미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고. 과연 최선희 부상과의 만남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협상이 될 수 있을 것이냐 하는 부분을 고민했던 것 같고 그 가능성을 어느 정도 보았기 때문에 비건 대표가 스웨덴을 가서 현재 최선희 부상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공식적으로 간 만큼 실질적인 결과가 있을 걸로 기대하시는 겁니까?

[우정엽]
네, 사실 우리가 미국의 핵 협상과 관련해서 어떤 예로써 보고 있는 것이 이란과의 핵 협상인데. 이란과의 핵 협상은 총 20개월이 걸려서 약 150페이지 정도의 문서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박 3일 간의 협상을 통해서 아주 구체적인 협상안을 도출해내기는 어렵겠지만 어느 쪽으로 방향을 정할지 그리고 정상회담에서 어느 정도의 정치적인 결단을 내릴지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아까 이도훈 본부장도 언급하셨는데 이도훈 본부장도 스톡홀름으로 가서 합류를 한 상황이지 않습니까? 어떤 것들이 논의될 수 있을까요, 남북미 3자가 만난다면?

[김용현]
그렇습니다. 지금 이도훈 본부장 같은 경우에는 그야말로 트럼프, 김정은, 문재인 이 세 지도자의 톱다운 방식에 여러 가지 한반도 비핵화 체제의 논의, 이 과정의 실무적인 축소판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비건, 최선희, 이도훈 이 세 실무라인이 작동하면서 최고 지도자들의 정리된 입장들을 보다 구체화시키는 작업을 한다고 봐야 됩니다.

[앵커]
이렇게 해서 3자가 다 만났던 적이 있나요, 동시에?

[김용현]
이렇게 비건 대표가 북측의 인사를 만난 적이 없기 때문에 3자가 만난 적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최초의 3자 실무 책임자들의 만남이다 이렇게 봐야 되는데 . 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우리 입장에서는 비건과 최선희 라인에서 지금 실무적인 접촉을 하면서 뭔가 막히거나 어려운 부분들이 있을 때 우리가 그것의 중간 역할, 촉매 역할을 하는 그것이 아마 이도훈 본부장의 역할이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현재 비핵화 평화체제 프로세스의 전반적인 작업과 앞으로의 방향과 관련돼서 우리 정부의 대표가 직접 참여해서 북미 실무자들과 함께 논의한다는 것은 결국 앞으로도 모든 논의들을 하는 데 있어서 한국이 소외되지 않고 북미와 함께 일을 한다는 이런 차원에서 저는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고 또 이런 작업들이 함께 진행돼야만 그것이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면서 성과를 보다 구체화시키고 남북관계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이도훈 본부장의 합류라고 봅니다.

[앵커]
의미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셨고 그러면 어떤 부분들이 논의될 수 있을지. 종전선언이라든가 아니면 개성공단 재개 문제, 이런 것들도 얘기가 될 수 있을까요?

[우정엽]
이번 스웨덴에서 회의를 열게 되는 데 우리 외교부의 역할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남북미 3자가 이번에 만나서 어떤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다만 비건 대표가 최선희 부상과 만난 이후 우리와의 공조를 위해서 이도훈 본부장과 회담 결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상의할 가능성은 있어 보이고. 다만 최선희 부상과 이도훈 본부장이 만날 것이냐 하는 부분은 아직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지금 당장 북미 간의 회담에 어떤 점이 막혀 있는지를 뚫는 역할을 한다기보다는 아직까지는 북미 간에 어떠한 차원에서 현재 이야기가 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에 종전선언이나 아니면 개성공단, 금강산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진전시키기보다는 최선희 부상과 비건 대표가 처음 만난 상황이기 때문에 과연 어느 정도 차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일단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김정은 위원장 답방 관련해서도 어느 정도 진척이 될까요?

[김용현]
아마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확정돼서 성과를 거둔다면 바로 남북 정상회담이 3월 정도에 개최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서울 답방이 그야말로 봄에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는데요.

역시 관건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제대로 2월 말에 개최가 되고 거기에서 비핵화 평화체제의 성과가 나온다면 그 여세를 몰아서 3월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굉장히 의미 있는, 그리고 우리 남측에서도 상당 부분 환영을 받는 그런 답방이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역시 2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가 3월 서울 답방에도 상당한 영향을 준다고 봐야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그리고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과 함께 북미 고위급 회담 관련 내용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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