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돈으로 1조 원이 넘는 사상 최대 복권에 당첨된 여성이 당첨 금액을 기부할 의사를 밝혔다.
지난 14일, 사상 최고 금액인 15억 달러(약 1조 7,000억 원) 메가밀리언 복권 당첨자가 나타났다. 당첨자는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 사는 여성으로,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당첨자가 세금을 제외하고 받게 되는 순수 금액만 총 8억 7,800만 달러(약 9,976억 원)에 달한다.
여성이 당첨된 메가밀리언 복권은 지난해 10월 추첨분으로, 다음달 4월 19일까지 당첨 사실을 알리지 않을 경우 상금을 받을 수 없었다. 미 언론은 당첨자가 당첨 사실을 모르거나 복권을 분실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변호인에 따르면 여성은 당첨 사실을 안 뒤에도 오랜 시간을 변호사와 재무 기획자를 만나 지출 계획을 세우는 데 시간을 보냈다고 알려졌다.
당첨자는 지난 9월 폭풍으로 황폐화된 고향을 재건하고자 상금 일부를 허리케인 플로렌스 구호 기금으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심슨빌 아트센터와 복지 재단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 등 5개 단체에 상금을 나누어 기부할 계획이다.
당첨자는 변호사를 통해 "나는 이런 종류의 행운이 엄청난 사회적 책임을 지고 있다고 깨달았다. 다른 사람들을 돕고 공헌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주어졌다"고 전달했다.
당첨자는 심슨빌 마트에서 광고를 보고 복권을 구매했으며, 복권을 사기 위해 줄을 섰을 때 새치기를 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개의치 않고 줄을 양보했다는 뒷이야기도 전했다. 당첨자는 번호를 직접 고르지 않고 자동(무작위)으로 선택했다고 알려졌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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