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농림수산청 전 차관, 아들 살해 동기에 "아이들 다칠까봐"

2019.06.03 오후 05:25
[사진= 구마자와 히데아키가 언급한 가와사키에서 벌어진 칼부림 사건 현장]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일본 전 농림수산성 사무차관이 살해 동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6월 1일, 도쿄도 네리마구의 한 주택에서 아들 구마자와 에이이치로(44세)의 가슴을 찔러 죽인 구마자와 히데아키(76세).

이번 사건은 '히키코모리'와 갈등을 겪는 부모 문제에 가해자가 '엘리트 관료'라는 사실 때문에 언론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아사히 신문 디지털에 따르면 살해 당일 집 근처 초등학교에서 운동회가 열리는데 이 소음이 시끄럽다며 아들이 화를 내며 사건이 시작됐다.

구마자와는 경시청의 심문에서 "아들이 초등학생들에게 해를 끼칠 것 같아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몇 시간 후 아들을 살해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죽일 수밖에 없다"는 결심을 담은 친필 메모도 발견됐다.

그는 최근에 가와사키에서 초등학생 20명이 살상된 묻지마 칼부림 사건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구마자와 히데아키와 아들은 서로 떨어져 살기도 했지만 지난 5월부터 아내와 아들과 함께 생활해왔다. 아들은 40대가 되도록 직업을 가져본 적 없었다.

구마자와 히데아키는 조사 과정에서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성향에다가 나와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폭력은 중학교 시절부터 있었다"고 밝혔다.

경시청은 3일 오전 구마자와를 살해 혐의로 입건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