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화웨이 CEO, 對美 결사 항전 강조..."인천상륙작전" 비유도

2019.08.11 오후 07:43
중국의 거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런정페이가 "지금은 미국과 싸워 이기려고 한다"면서 미국에 대한 결사 항전을 강조했습니다.

인민해방군 장교 출신인 그는 한국전쟁의 판도를 뒤집은 인천상륙작전을 비유로 들며 경각심을 고취시키기도 했습니다.

11일 경제 매체 신랑재경에 따르면 런 CEO의 최근 내부행사 발언 내용이 전 직원에 이메일로 공개됐습니다.

그는 화웨이가 힘든 '장정'에 맞닥뜨릴 수 있다면서 살아남는 것이 바로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해 단말 부문이 매우 빠르게 성장했을 때 이 부문 CEO인 위청둥에게 "인천상륙작전을 경계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었다고 전했습니다.

화웨이가 미국으로부터 일격을 당해 후퇴할 처지가 될 수 있다고 걱정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제재로 자사 스마트폰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쓸 수 없게 될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런정페이는 화웨이를 전투기에 비유하면서 2차 대전 당시 총탄을 맞고 구멍이 숭숭 뚫린 채 비행하는 IL-2 전투기 사진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중점 타격 대상이었던 통신장비 부문이 4천300발의 총탄을 맞았는데도 엔진과 연료탱크가 무사하지만, 스마트폰을 위주로 한 소비자 부문은 불행히도 연료탱크가 손상됐다고 말했습니다.

런 CEO는 화웨이가 전투기에 뚫린 구멍을 모두 잘 수리하고 미국의 공격을 이겨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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