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에콰도르 정부·시위대 협상 타결...시위 11일 만에 마무리

2019.10.14 오후 03:38
남미 에콰도르에서 반정부 시위가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 측이 시위대 측의 주요 요구 사항을 수용하면서 양측 간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현지 시각 13일 오후 10시 무렵,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 등 정부 측과 시위를 주도한 에콰도르 토착인 연맹 지도자들은 약 4시간 동안 이어진 대화를 마치고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 합의에 따라 에콰도르 전역에서 시위가 종료됐다"면서 "나라 안 평화를 회복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시위를 촉발한 주요 원인으로 꼽혔던 정부의 유류 보조금 폐지 결정이 철회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수도 키토에서 격렬한 충돌이 이어지자 에콰도르 정부가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 3일 정부가 국제통화기금에 약속한 긴축 정책의 일환으로 유류 보조금을 폐지하면서 경유와 휘발유 값이 최대 두 배 이상 오르면서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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