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구단 리버풀에서 욱일기를 홍보 영상에 사용해 논란이 된 가운데, 영국의 세계적 패션 스쿨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London College of Fashion)이 공식 인스타그램에 욱일기를 기반으로 한 의상을 공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2일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욱일기 모양의 의상을 두른 채 패션쇼 무대에 오른 모델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다양한 패션 디자이너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팔로워만 10만 9천여 명에 달한다.
해당 욱일기 작품은 'Vin+Omi'라는 브랜드의 의상으로, 해당 브랜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욱일기를 모티브로 한 의상 사진들이 지난 2015년부터 여러 장 게재돼왔다.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vinandomi
이 사실을 알리고 있는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측은 "문제는 욱일기를 상징으로 하는 이 작품에는 욱일기가 전범기인 줄 모르는 세계인들이 '멋있다'는 의견을 보낸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크'는 런던 칼리이지 오브 패션 측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반크'는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 때까지 사용했던 전범기로 군국주의의 상징이며 유럽인들에게 고통과 침략의 상징인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동일하다"라며 시정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반크' 측은 직접 제작한 욱일기 실체와 욱일기가 전범의 깃발임을 알리는 영어 영상, 포스터 자료 등을 첨부했다고 전했다.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은 런던예술대학교(UAL)에 소속된 6개의 칼리지 중 하나다. 지난 2017년 온라인 미디어 패셔니스타가 선정한 '월드 베스트 패션스쿨 25'에서 3위에 선정될 만큼 세계적인 교육기관으로 꼽힌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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