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지역 내 미군 주둔 관련 문제를 언급하던 도중 불쑥 한국을 '부유한 나라'로 거론하며 방위비 분담금을 훨씬 더 많이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0일 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동 지역 추가 파병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부유한 나라들은 미군 파병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한국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5억 달러를 지불했다"며 "그들은 부유한 나라"고 거듭 말한 뒤, "우리에게 훨씬 더 많이 지불할 예정"이라고 추가 대폭 인상을 기정사실로 하며 압박성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오는 14일부터 15일 이틀간 미국의 안방인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제11차 방위비 분담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6번째 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12월 5차 회의를 통해 일정 부분 입장 차를 좁혔지만, 여전히 간극이 큰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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