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국방장관이 한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축소를 포함한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서는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증액을 압박했고 정경두 장관은 합리적이고 공정한 수준을 말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다음 달 9일 예정된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
코로나19 확산이 심상치 않으면서 취소되거나 축소될 수 있음이 거론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처음으로 머리를 맞댄 한미 국방장관도 군 내에서 확진자가 13명이나 나오는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축소를 포함해 연합훈련 조정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정경두 / 국방장관 : 지금 현재 한국에서 진행되는 상황은 에이브럼스 연합 사령관과 박한기 한국 합참 의장 간에 충분하게 상황을 파악해서 진행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정 장관은 다만 연합방위 태세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평가일정에 문제가 없도록 심사숙고하면서 대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훈련에 대해서는 이처럼 일치된 의견과 달리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서는 인식 차가 여전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우리나라가 방위비를 더 분담할 능력이 있다며 그렇게 해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습니다.
[마크 에스퍼 / 미국 국방장관 : 게다가, 현재의 특별 조치 협정은 미국의 한국 방위와 관련된 전체 비용의 일부만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한국이 더 많이 감당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예년보다는 높은 수준의 증가율을 생각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한미 간 인식 차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가 합리적이고 공정한 수준에서 조속하게 타결한다는 데 공감하고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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