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에 무증상 코로나19 감염자 훨씬 많아"

2020.03.25 오후 07:13
SCMP "중국 코로나19 감염자 공식 통계보다 더 많아
"우한 내 감염자 가운데 최소 59% 무증상·경증 환자"
영국, 350만 명 대상 ’코로나19’ 항체 검사…면역력 확인
[앵커]
중국이 후베이성에 대한 봉쇄를 푸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공식 통계보다 훨씬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가 스스로 완치된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인데, 그렇다면 항체검사를 통해 면역력인 생긴 사람들을 확인하고, 이들을 경제활동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과 미국 대학 연구팀의 논문을 인용해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자가 공식 통계보다 훨씬 많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보건 당국은 발열과 기침, 폐 이상 등 증상이 없으면 양성 반응이 나오더라도 확진자로 집계하지 않습니다.

연구팀은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를 포함해 전체 감염자를 추정했을 때, 중국 우한 내 감염자의 최소 59%가 무증상, 경증 환자로 통계에 잡히지 않은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을 기초로 지난달 28일까지 우한 내 감염자는 최대 12만 5천여 명에 이르렀을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중국 보건 당국이 발표한 3만8천여 명보다 9만 명 가까이 많은 숫자입니다.

이런 추정이 맞다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나았다는 얘기입니다.

이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형성돼 면역력이 생겼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영국이 350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매트 한콕 / 영국 보건장관 : 사람들을 일터로 돌려보내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350만 명분의 항체 검사를 준비했습니다. 항체 검사를 통해 면역력이 생겼는지 확인하고 나서, 이들을 직장에 복귀시킬 수 있습니다.]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 또한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항체가 형성돼 면역력이 생긴 사람이 미국에서만 수십만 명은 될 것이라며 항체 검사가 미국 경제를 살리는 안전한 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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