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北, 최근 러시아산 고가 말 30마리 구매

2020.04.08 오후 06:18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을 위해 러시아로부터 고가의 말들을 지속해서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연방 가축·식물감독청은 현지 시간 8일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문을 통해 감독청의 연해주 지부가 북한으로 보내는 '오를로프' 종 준마 30마리를 검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산 오를로프 준마는 고상한 외모에 인내심이 강하고 순종적이라고 정평이 나 있어 북한이 선호하는 말 품종입니다.

감독청은 "북한 주문자들이 러시아의 여러 사육장에서 30마리의 말을 수입해 갔다"면서 "중부도시에서 검역을 마친 말들이 극동 연해주 하산역 국경관리소까지 자동차로 운송된 뒤 북한으로 보내졌다"고 소개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앞서 지난 2월 러시아 세관 자료를 인용해 북한이 지난해 10월쯤 12마리의 러시아산 순종마를 수입하는 데 약 8천9백만 원을 지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도 생전에 러시아산 말에 큰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말 수입과 관련 보도들을 종합해 볼 때 김정은 위원장도 부친 김정일과 마찬가지로 명마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 언론은 앞서 김정은이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 백마를 타고 백두산을 등정한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지난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등정 때 탄 백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선물한 러시아산 오를로프종 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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