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보건장관, 코로나19 확산 전 트럼프에 두 차례 경고"

2020.04.12 오후 06:12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기 전에 보건복지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경고를 했지만 대통령이 이를 무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 시각 11일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한창 기승을 부리던 올해 1월 18일과 30일 두 차례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 위험성을 알렸다고 전했습니다.

에이자 장관은 지난 1월 18일 플로리다주의 개인 별장에 머물고 있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코로나19의 잠재적 위험성을 알렸지만 대통령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에이자 장관은 약 2주 뒤인 1월 30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을 경고했지만, 에어포스원을 타고 중서부 지역 유세를 다니던 트럼프 대통령은 에이자 장관이 불필요한 걱정을 한다고 여겼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에이자 장관의 첫 경고 후 두 달 가까이 지난 3월 13일에 이르러 뒤늦게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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