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유가 나흘 만에 또 폭락...'탱크톱' 우려 증폭

2020.04.28 오후 01:58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4.6% 하락…장중 30% 넘게 밀려
영국산 브렌트유, 20달러 선 다시 무너져…6.8% 하락
근본 원인은 수요 급감…5월부터 하루 970만 배럴 감산
머지않아 원유 저장고 가득 차는 ’탱크톱’ 도달 전망
[앵커]
지난주 사흘 연속 급반등했던 국제 유가가 또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요 감소와 함께 '탱크톱'으로 불리는 원유 저장고 부족 사태가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24.6% 떨어진 12.7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 한때 30% 넘게 밀리면서 11달러대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영국산 브렌트유도 다시 20달러 선이 붕괴됐습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6.8% 떨어진 19.99달러에 마감됐습니다.

지난주 사흘 연속 급반등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또 폭락한 것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원유 수요 급감이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주요 산유국들은 합의대로 다음 달부터 하루 970만 배럴씩 감산할 예정이지만 하루 2-3천만 배럴로 추정되는 수요감소 폭에는 턱없이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원유 재고가 급증하면서 머지않아 세계 원유저장 탱크가 가득 차는 이른바 '탱크톱'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하루 1천만 배럴씩 괴물 같은 속도로 원유 재고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에 있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 저장고도 연일 주목받고 있습니다.

CNBC 방송은 쿠싱의 저장 용량이 약 8천만 배럴인데 일주일 새 저장량이 10% 늘어나 2천500만 배럴의 공간만 남아있다고 전했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