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英 존슨 총리 "사망 직전까지 갔었다...비상내각도 준비"

2020.05.04 오후 12:52
존슨 총리 "의료진 기관 삽관 논의…사망 대비 비상계획"
중환자실에서 사흘 치료 후 4월 12일 퇴원…27일 업무 복귀
[앵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을 당시 사망 직전까지 갈 정도로 상태가 매우 위중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총리 사망에 대비해 내각은 비상계획까지 세워놓고 있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돼 있던 존슨 총리는 처음엔 병원 입원조차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참모들의 건의로 지난달 5일 세인트토머스 병원에 입원했고, 다음 날 중환자실로 옮겨진 뒤 상태는 더욱 악화됐습니다.

당시 의료진은 기관 내 삽관 등 인공호흡 방식을 논의하고, 영국 정부는 총리 사망에 대비해 비상 계획까지 짜놓고 있었다고 존슨 총리는 영국 일간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존슨 총리는 "스탈린 사망 시와 비슷한 시나리오로 상황 대응 전략을 정부가 세워놓았으며, 의사들은 사망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상태가 호전되면서 사흘 뒤 중환자실에서 나오게 되었고, 지난달 27일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업무에 복귀하고 이틀 뒤에 태어난 자신의 아들에게 니컬러스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담당했던 의사 닉 프라이스와 닉 하트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 훌륭한 의료진, 각 분야의 전문가들,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중 2명의 이름이 '닉'입니다. 며칠 전 중요한 결정을 내려줘 제 평생 감사해야 할 분들입니다.]

하지만 총리가 입원했던 병원 측은 존슨 총리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다는 사실만 밝혔을 뿐, 당시 그가 얼마나 위중했는지 등은 지금까지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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