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가 대규모로 확산하는 러시아에서 정부 인사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대변인까지 감염됐습니다.
러시아는 누적 확진자가 24만 명을 넘기면서 영국을 넘어 세계에서 3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나라가 됐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인정하고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페스코프는 다만 푸틴 대통령과 대면 접촉한 것은 한 달이 넘었다며 자신으로 인해 푸틴 대통령이 감염됐을 가능성은 부인했습니다.
[아바스 갈리아모프 / 정치 분석가 : 코로나19 이후 푸틴 대통령과 페스코프 대변인이 항상 대면 접촉을 한 것은 아닙니다. 전화를 통해 의사소통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페스코프의 감염이 반드시 푸틴 대통령 감염으로 이어지진 않았을 수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전염병 감염을 우려해 모스크바 서쪽 외곽에 있는 별도의 관저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달 30일 총리가, 지난 1일에는 건설부 장관이, 6일에는 문화부 장관이 각각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밝혔습니다.
한편 영국에서는 기차역에서 근무하던 역무원이 코로나19 환자로 추정되는 남자가 뱉은 침을 맞고 감염돼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런던 빅토리아역 매표소에서 근무하던 벨리 무징가씨는 평소 호흡기 관련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코로나19 확진 뒤 지난달 5일 숨졌습니다
[아그네스 느툼바 / 피해자 사촌 : 용의자는 매표원들에게 여기서 뭘 하느냐고 물었고 그들은 일하는 중이라고 대답하자 나는 코로나19 환자라고 외치며 매표원들에게 곧바로 침을 뱉었다고 합니다.]
영국 경찰은 침을 뱉은 남성을 추적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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