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과도한 미군 주둔비 인상요구, 한미동맹 약화시킬 우려"

2020.05.22 오전 10:03
주한미군 주둔비 협상이 표류하는 가운데 미국의 과도한 인상 요구가 어느 때보다 협력이 필요한 시점에 한미 동맹을 약화할 수 있다는 미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 석좌는 현지 시간 21일 연구소의 화상 세미나에 참석해 "애석한 대목은 동맹이 이 한 가지 기술적인 이슈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동맹에 대한 한국의 인식도 좋지 않게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한미 동맹은 깊은 역사를 갖고 있고 두 나라에 서로가 필요하다는 점을 거론하며 "한미는 전 세계에서 서로에게 매우 필요한 파트너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로버트 킹 전 국무부 북한 인권특사도 "대통령보다 오래 일한 의회 멤버 대다수는 다른 나라들이 우리의 동맹에 참여하는 것의 가치에 대해 미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여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한국이나 유럽을 위해 이러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이익에 부합되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치와 관심사를 공유하는 다른 나라들의 지지와 협력을 얻는 것이 유용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주한미군 주둔비 협상은 지난 3월 말 '13% 인상안'에 잠정 합의, 타결을 목전으로 둔 듯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해 표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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