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에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동남아시아에 문을 열었던 북한 식당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12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라오스 정부는 최근 수도 비엔티안에 있는 평양식당 등 북한식당 2곳을 폐쇄하도록 했습니다.
북한의 '달러벌이'를 막기 위해 유엔 회원국이 지난해 12월 22일까지 자국 내 모든 북한 노동자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도록 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따라 뒤늦게 취해진 조치입니다.
나머지 식당 3곳은 다른 국적의 외국인이 허가받은 것이라는 이유로 당국이 폐쇄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고객인 한국인과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있는 북한식당 2곳 가운데 하나인 평양관도 지난달 말 폐업해 현재 시설물 철거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캄보디아에서는 지난해 11월 말 수도 프놈펜과 유명 관광지 시엠레아프 등지에 있는 북한 식당 6곳이 일제히 문을 닫았습니다.
태국의 경우 기존 3곳의 북한 식당 중 2곳이 지난해 말 잇달아 문을 닫았고, 방콕 시내 중심부에 있는 '평양 옥류식당'만 문을 열어놓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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