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욕 다음은 플로리다?...미국 코로나19 다시 확산 조짐

2020.06.19 오후 05:16
캘리포니아·텍사스 등 연일 코로나19 신규 환자 최대치
플로리다 환자 폭증…병상 점유율 75%로 한계 상황 봉착
뉴욕주, 플로리다 방문객 14일 동안 격리 조치 검토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확산은 검사 많이 하기 때문"
[앵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플로리다 주에서는 연일 감염자 수가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피트니스 센터.

철제 파이프와 비닐을 이용해 운동하는 사람들이 배출하는 땀이나 호흡을 차단하는 비닐하우스같은 시설을 설치했습니다.

보기에는 그럴듯하지만 실제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보다는 심리적인 안정을 주는 것이 목적입니다.

[핏 샙신 / 체육관 주인 : 이 시설이 코로나19를 100% 막지는 못합니다. 다만 모든 사람들이 좀 더 편안하게 느끼도록 하는 장치인 것입니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인구 많기로 1, 2, 3위인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플로리다에서는 연일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인 요양시설이 많은 플로리다에선 환자가 폭증하면서 일반 병상과 중환자실의 점유율이 75%까지 오르는 등 한계 상황에 이르고 있습니다.

[론 데산티스 / 플로리다 주지사 : 우리는 그럼에도 봉쇄조치를 취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한때 코로나19 최대 피해지였으나 지금은 감염세가 확연히 줄어든 뉴욕주는 플로리다 방문객을 격리 조치하는 것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앤드류 쿠오모 / 뉴욕 주지사 : (플로리다에서 오는 사람들에게 14일간 격리를 결정하는 데 어느 정도 가까워졌나요?) 전문가들은 저에게 그렇게 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그 조치를 고심 중입니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11개 주는 공공장소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인구가 많은 3개 주 외에도 미국 남부와 서부를 중심으로 신규 환자가 최대치를 기록하며 확산 조짐을 보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검사 숫자가 많아 환자가 많아진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미국의 코로나19 검사는 많이 진전됐습니다. 다른 어떤 나라보다 더 많이 더 좋은 방식으로 검사하니 항상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에머리대학병원의 콜린 크래프트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며 "이제 코로나19와 함께 살면서 스스로 보호할 방법을 찾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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