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38노스 "北 물가, 놀라울 정도로 안정...경제적 안정 증거는 아냐"

2020.08.12 오후 04:58
북한의 최근 물가가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로 안정돼 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11일 분석했습니다.

38노스는 다만 전반적인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을 때도 물가는 낮을 수 있다면서 북한의 물가 안정이 반드시 경제적 안정의 증거는 아니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38노스는 국내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의 데이터를 인용해 북한의 쌀 가격이 최근 몇 주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고 휘발유 가격도 국제사회의 정유 제품 제재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우선 평양과 신의주, 혜산 등 북한 3개 도시의 1㎏당 평균 쌀 가격은 북한 화폐 기준으로 지난해 7월 5천100원에서 지난 7월 19일 현재 4천100원을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38노스는 북한의 물가 안정 요인으로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및 지원 증가와 국제 식량 가격의 안정, 비교적 농사에 우호적이었던 날씨 등을 꼽았습니다.

38노스는 북한이 지난 몇 개월 동안 중국으로부터 상당량의 식량을 지원받거나 수입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북한의 휘발유 가격 안정과 관련해서도 최근 중국으로부터의 공급이 증가했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의 보고서는 북한이 해상에서 선박 간 불법 환적을 통해 대북제재 상한을 초과해 정유 제품을 밀수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속해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38노스는 그러나 쌀을 비롯한 북한의 물가 사정이 최근 이어진 홍수 피해 등으로 급반전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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