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 체포돼 항구에 정박 중이던 북한어선이 태풍 마이삭에 휩쓸려 해변으로 밀려왔다.
7일 관영 타스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쪽으로 약 180㎞ 떨어진 나홋카 지역 항구에 정박 중이던 북한어선 '갈마2'가 강풍에 떠밀려 인근 해안으로 흘러들어왔다. 선박에는 12명의 선원이 탑승해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지난 3일 태풍 '마이삭'이 몰고 온 강한 바람 탓에 이 어선을 고정했던 닻이 풀렸고, 이후에 인근 해변까지 어선이 떠밀려 내려온 것 같다고 보도했다. 호기심에 몰려온 인근 주민들은 떠밀려온 어선을 촬영해 SNS 등에 게시했다.
이 어선은 러시아 해역에서 불법으로 조업을 하다가 러시아 연방보안국 산하 국경수비대에 의해 나홋카 지역 항구로 나포된 상태였다.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은 러시아에서 재판을 받게 될 예정이다. 당국은 기상 상황이 좋아지면 어선을 다시 나홋카 지역 항구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마이삭 상륙 당시 연해주 바람은 초속이 최고 43m에 달했으며, 현지에서 강풍으로 3명이 사망하고 55명이 다쳤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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