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스페이스X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민간 우주여행 본격화

2020.11.16 오후 06:28
스페이스X 유인 우주선 ’리질리언스’ 발사 성공
민간 우주여행 시대를 여는 실전 무대로 평가
스페이스X, 지난 5월 최종 시험 비행 성공
[앵커]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우주 비행사 4명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쏘아 올렸습니다.

지난 5월 시험 비행에 성공한 뒤 민간 우주여행 시대를 여는 첫 실전 무대로 평가되는데요.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2,1,0. 점화! 발사!"

현지 시간 15일 오후 7시 27분.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리질리언스'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우주선은 9분 만에 정상 궤도에 진입했습니다.

크루-1로 명명된 이번 임무는 민간 우주여행 시대를 여는 실전 무대로 평가됩니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미국 항공우주국 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을 태워 국제우주정거장을 왕복하는 최종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이번 발사는 시험 비행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유인 우주여행 모델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비행입니다.

또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드래건 캡슐은 최근 NASA 인증을 받으면서 이 인증을 받은 첫 민간 우주여행용 우주선이 됐습니다.

[짐 브라이든스타인 / NASA 행정국장 : 미국 연방항공청의 승인을 받은 첫 번째 민간 유인우주선입니다.]

우주선에 탑승하고 있는 우주비행사 4명은 나사 소속 우주선 선장과 흑인 조종사, 여성 물리학자와 일본인 우주비행사입니다.

이 가운데 빅터 글로버 조종사는 이번 여행이 성공하면 우주정거장에 체류하는 첫 번째 흑인 우주인이 됩니다.

이들은 올 한해 코로나19와 인종차별, 혼돈의 대선까지 다양한 시련을 이겨낸다는 의미로 우주선 이름을 회복이라는 뜻의 '리질리언스'라고 지었습니다.

[소피아 지아랜자 / 마이애미 거주 : 사람이 2020년에 이런 일을 할 수 있고 성취할 수 있다는 게 놀랍고요, 올해처럼 난리인 해에 드디어 좋은 소식을 듣게 되네요.]

리질리언스는 27시간 30분을 날아 우리 시간으로 17일 오후 1시 우주정거장에 도착해 6개월간 다양한 실험을 한 뒤 내년 5월 지구로 돌아오게 됩니다.

우주선을 쏘아 올린 팰컨9 로켓 1단계 추진체는 대서양 해상에 띄운 선박으로 귀환해 수거됐습니다.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발사 현장을 참관하지 못했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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