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주에 위치한 색채 전문 기업 팬톤이 2021년의 색상으로 '얼티미트 그레이'(Ultimate Gray)와 '일루미네이팅'(Illuminating) 두 가지를 선정했다.
팬톤은 일반적으로 '그해의 색상'으로 한 가지 색을 선정하지만, 2016년 로즈쿼츠(Rose Quartz)와 세레니티(Serenity) 두 가지를 뽑은 데 이어 2021년에도 두 색상을 동시 선정했다.
팬톤 부사장 로리 프레스맨은 "이 두 색상은 회복과 재창조, 그리고 탄력성과 낙관주의, 희망, 긍정성을 뜻하는 조합"이라고 밝혔다. 선정 배경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톤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노란색은 심리학적으로 기쁨, 낙관주의 및 활력과 관련이 있으며 회색은 평안함과 안정감, 탄력성을 고취시키는 색상이다. 팬톤은 노란색은 태양을 연상 시키기 때문에 기쁨과 행복을 상징하는 색상이라고 설명했다.
스위스 심리학자 도미첼레 요나우스카이트의 2019년 실험에서도 비슷한 연구 결과를 찾을 수 있다. 참가자에게 음악과 이미지를 이용해 특정 분위기를 유도한 다음, 기분에 맞는 색상을 고르게 하자 많은 참가자가 '기쁨'과 '노란색'을 연관시켰는데 이러한 경향은 문화권에 상관없이 동일하게 나타났다.
프레스맨은 "두 개의 독립적인 색이 힘과 희망의 메시지를 표현하기 위해 어떻게 결합하는지 지켜 봐달라"고 밝혔다.
팬톤은 로렌스 허버트가 1963년 창립한 색채 연구소로 수많은 색상에 번호를 붙인 표준화된 색채 매칭 시스템을 만든 회사다. 2000년부터 매년 12월 다음 해의 색을 선정해 발표하는데 이들이 정한 색상은 인테리어, 패션, 제품 디자인 등 디자인 업계 전반의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친다.
팬톤이 지난해 말 선정한 2020년의 색상은 '클래식 블루'였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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