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춘제 이전까지 5천만 명 접종 계획을 세운 중국은 백신 접종에 속도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부분 회사 단위로 대형 버스를 타고 와서 단체로 접종을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베이징시 차오양구에 마련된 임시 백신 접종소.
아침부터 대형 버스들이 줄지어 들어옵니다.
백신을 맞기 위해 차에서 내리는 사람들은 인근 회사의 젊은 직원들입니다.
접종소 내부로 들어가는 도중에 촬영은 하지말라 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휴대전화는 무음 상태로 해주시고, 접종소 안에서의 촬영은 금지됩니다"
곳곳에 경찰과 보안 요원들이 배치돼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이 베이징 시내 쪽에서는 가장 큰 백신 접종소입니다. 대부분이 이렇게 대형 버스를 타고 와서 단체로 접종을 하는 모습입니다.
한 시간 쯤 뒤.
접종을 마친 사람들이 차례로 나오기 시작합니다.
혈압이나 혈당이 높아 접종을 못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베이징 시민 : 혈압이 높아서 못 맞았어요. 들어갔다가 접종을 못하고 그냥 나왔어요.]
[베이징 시민 : 저는 혈당이 높아서 못 맞았습니다.]
중국은 60살 이상은 아예 접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만큼 부작용 발생을 우려한다는 얘기입니다.
우선 50대 이하만을 대상으로 다음 달 춘제 전까지 5천만 명에게 백신을 놓는다는 방침입니다.
두 번을 맞아야 항체가 생기는 점을 감안하면 매일매일 200~300만 명씩 접종을 해야 합니다.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등 대도시들이 단체 접종 으로 속도전에 나선 것도 이 때문입니다.
[쩡이신 /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 : 일반인들도 백신 접종에 대해 잘 이해하고,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인의 4분의 1은 백신 접종을 주저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와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수도권의 코로나19 재확산이 점점 심각해지면서 백신 접종은 더 빨라질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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