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사정권은 시위대가 폭력을 선동하고 공무원들을 강제로 일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면서, 시위대의 무법적인 행동들로 인해 경찰관이 부상한 뒤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군정 대변인인 조 민 툰 준장은 지난 1일 쿠데타 이후 오늘(16일) 처음으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시위대에 의해 공격을 당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온라인 기자회견은 군정이 쿠데타 이후 접속을 금지한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됐습니다.
군정 대변인은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평화를 갈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군정 대변인은 군부에 의해 구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에 대해 모두 자택에 구금돼 있고 건강한 상태라면서 신병 처리와 관련해서는 "헌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군정 대변인은 군부가 수치 고문 등을 구금하고 권력을 잡은 데 대해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발생한 부정행위가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불가피했다"며 정당성을 거듭 강조한 뒤 쿠데타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목표는 총선을 실시해 선거에서 이긴 정당에 권력을 이양하는 것"이라며 권력을 오래 잡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군정 대변인은 또 중국의 인터넷 검열 시스템인 이른바 '만리방화벽'이 중국 측 도움으로 구축되고 있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만약 필요하다면 군부 내에도 전문가는 충분하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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